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티디안 해변의 또다른 즐길거리 ''코코팜 가든비치''.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다/괌·사진=이지혜 기자

사계절 따뜻한 열대 섬 여행의 백미는 푹 쉬는데 있다. 여기저기 관광지를 분주히 돌아다닐 필요
없이 늦잠도 푹 자면서 한껏 게으름을 부려도 좋다. 하지만 모처럼 풍광 좋은 곳에 가서 수영장과 뷔페만 오가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리조트 밖으로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 아이와 함께 왔다고 해서 리조트 안을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

◇괌에서 꼭 가봐야 할 해변
괌 리조트의 90%는 중서부에 위치한 투몬·타무닝·하걋나 해변을 따라 집중돼 있다. 그만큼 이곳은 아름다운 바다 빛깔과 고운 모래해변을 가진 리조트 명당이다. 그러나 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은 섬 최북단의 비밀스러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미국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이 ‘괌야생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리티디안’이 그곳이다. 괌을 여행한다면 하루쯤 렌터카를 빌려 반드시 이곳을 찾아보자. 후회하지 않을 천혜의 풍광이 당신 눈앞에 펼쳐진다.

리티디안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는 ''코코팜 가든비치''가 있다. 이곳은 모래 해변에서 바다로 7~10m까지 나가도 바닷물 깊이가 어른 무릎 위까지밖에 차지 않는다. 산호초군이 보호막을 둘러치고 있어, 신장 100cm가 안 되는 어린 아이도 수심이 엉덩이에도 못 미친다. 마치 유아풀에서 노는 것 같이 안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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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은 얕지만 물이 맑고, 다양한 열대어들이 살고 있다. 코코팜 가든비치/괌·사진=이지혜 기자

이곳에서 스노클링 물안경을 끼고 바다 속에 얼굴을 담가보면 깜짝 놀란다. 그 얕은 바다 속에 저마다 예쁜 빛깔의 수 십 종 열대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어서다. 물고기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코코팜 가든비치는 △입장료 △스노클링·구명조끼·워터슈즈·배구공 △로커·탈의실·샤워 △식사 △호텔 왕복셔틀버스를 포함해 어른 84달러(한화 8만8000원), 어린이(6~11세) 46달러(4만8000원)다. 버스는 첫 번째 방문 호텔 기준으로 오전 8시, 10시30분, 오후 12시30분 하루 3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0분 정도다.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지 않은 오후 패키지는 어른 54달러, 어린이 36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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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판야키가 유명한 레스토랑 ''조이너스''/괌·사진=이지혜 기자

◇괌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리티디안해변보다는 풍광이 덜하지만 투몬에서 불과 5분 거리로 가까운 건비치도 가볼 만하다. 한가로운 해안절벽의 절경이 근사하다.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하던 대포가 남아 있어 건비치로 불린다. 저녁노을 풍광으로는 괌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건비치에는 선셋바인 ''더비치''가 있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며, 해변에서 물놀이와 휴식, 시원한 음료와 맥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수심도 꽤 깊어 해변에서 3~4m만 나가도 어른 허리 정도까지 차오른다. 커플끼리 찾기에도 좋고 가족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더비치는 저녁시간이면 선셋바비큐와 차모르족 전통공연 등을 운영한다. 선셋바비큐는 1인당 4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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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비치의 선셋바비큐/괌·사진=이지혜 기자

리조트 밖 식당으로 가장 소문난 곳은 투몬샌즈플라자에 위치한 일식당 ''조이너스''다. 이 식당의 대표 요리는 철판구이 ‘데판야키’. 활활 달궈진 철판 위에 신선한 재료들을 즉석에서 구워내며, 술과 불을 이용한 불쇼 등 볼거리까지 더해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데판야키 코너와 일반 테이블로 구분돼 있는데, 데판야키코너 예약을 위해서는 사전에 인원수만큼 식사비도 완납해야 한다.

점심 데판야키 세트는 철판구이(소고기·연어·닭고기·해산물 가운데 택일)와 밥·국, 샐러드 등을 포함해 16.50달러(1만7000원)로, 국내 호텔 데판야키 전문점보다 한결 저렴하다. 저녁에는 양은 좀 더 풍성해지나 46.50달러로 가격이 껑충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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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바비큐와 더불어 차모로 전통 공연도 함께 즐긴다/괌·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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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기자 i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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