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전경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삼바의 나라 브라질

월드컵 개최지인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이면서 남미 최대 관광대국이다. 남아메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브라질은 남북으로 4320㎞, 동서로 4328㎞에 이르는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다. 칠레,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남아메리카 국가와 국경을 접할 만큼 넓고 크다.

연중 30도 전후 열대성 기후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여행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천혜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사계절 어느때나 여행하기 좋다.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이과수 등이 주요 볼거리다.

높이 800m의 고원에 위치한 상파울로는 남미 최대 도시다. 명소나 유적은 적지만 여러 인종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가 매력적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빌딩숲과 함께 이비라푸에라공원, 이피랑가공원, 메트로폴리타나대성당 등이 볼거리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매력을 간직한 관광지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대한 예수 조각상으로 유명한 코르코바도 언덕, 바다에 솟아 있는 것 같은 독특한 모습의 팡데아수카르 등이 볼거리다. 특히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은 해발 710m의 절벽 꼭대기에 세워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 정상에 오르면 푸른 하늘과 맞닿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평화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브라질 최대 명소는 바로 이구아수 폭포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파라나주 남부에서 발원해 수백 ㎞를 이어온 이구아수 강이 아마존 남부에서 파라나 강과 만나면서 폭포가 된다. 암석과 섬으로 20여 개의 폭포로 갈라져서 쏟아지는데 두 강의 큰 낙차와 풍부한 수량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 잉카의 나라 페루

페루는 남아메리카 중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다. 15세기 케추아족의 잉카제국이 탄생한 곳으로 유명하다. 수도 리마를 비롯해 쿠스코, 마추픽추 등이 유명하다.

리마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매력적이다. 구시가지 중심인 아르마스광장이나 1535년 피사로가 건립한 페루 대성당 등이 볼거리다. 쿠스코는 3400m의 안데스 분지에 위치한 남미 여행의 중심지다. 옛 잉카 언어인 케추아어로 쿠스코는 배꼽을 뜻한다. 이곳에서 매년 6월 24일 잉카제국 전통의식이 부활하는 태양의 축제가 펼쳐진다.

마추픽추는 페루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마추픽추는 해발 2280m 지점에 세워진 고대 도시다. 신전과 궁전 등 돌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건축물이 있다. 주위에 높은 산과 절벽, 우루밤바 강의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존재 자체만으로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 탱고의 심장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아르헨티나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한다.

브라질의 삼바와 함께 남미 음악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탱고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7월 9일 거리, 팔레르모공원, 레콜레타 묘지, 보카지구 등이 볼거리다. 7월 9일 거리는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5월의 거리와 교차하는 대로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로 알려져 있다.

[전기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