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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5-21 오전 9:10:05
제 목
유럽에서 가장 큰 협곡과 청잣빛 호수가 빚어내는 절경
[CBS노컷뉴스 아웃도어팀 최선미 기자]
(사진=투리스타 제공)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자동차로 여행할 때 일정 후반기에 들리기 좋은 곳이 ''유럽의 그랜드 캐니언'' 베르동 협곡이다.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주에 위치한 베르동 협곡은 길이가 약 25km, 깊이는 300m 이상으로 유럽에서 가장 크고 세계적으로는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협곡이다.
베르동 협곡은 맞춤여행 전문여행사 투리스타가 앞서 소개한 무스띠에생트마리에 이어 여행객들이 지중해 연안 코트 다쥐르 도시들로 향하기 전에 빠지지 않고 들리는 명소다.
이 높고 깊은 협곡은 그 큰 규모뿐 아니라 청잣빛 맑은 물이 넓게 펼쳐진 인공호수 생트크루아로도 유명하다. 협곡과 호수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무척 빼어난 장관 때문에 이곳은 유럽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흐르는 생트크루아 호숫물에는 석회암 성분이 녹아있어 날씨와 유수량 등에 따라 물빛이 터키블루에서 코발트색, 비치색, 녹색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변하는 게 마치 보석같아 보인다.
이와 더불어 베르동 협곡 아래 강변길을 따라 도보여행을 해본다면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이 실감나는 장관을 선사한다. 다양한 식물이 피어있고 청정수가 흐르는 협곡의 ''숨은 속살''을 산책 또는 하이킹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인근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것이 좋다.
따뜻한 계절이라면 생트크루아 호수에서 물놀이와 카누, 래프팅, 패달보트, 워터스키 등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풍경이 풍경인만큼 인상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패러글라이딩과 암벽등반, 아르튀비 다리 위 번지 점핑 등 다양한 야외 레저활동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식사는 호수와 협곡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작은 마을 에긴느에서 토끼구이나 양구이 요리를 맛볼 것을 추천한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베르동 협곡을 찾기 위해서는 무스띠에생트마리에서 내비게이션에 아르튀비 다리를 입력하고 출발하면 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D71 도로를 타고 달려야 최고로 손꼽히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높은 절벽 길을 따라 나있는 좁은 도로는 운전하기에 까다로운 편이지만 그 노력을 보상하고 남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돌아가는 길의 경우 코스를 바꿔 라 빨뤼 쉬르 베르동 마을을 지나는 D952 도로를 택할 수 있다. 해발 약 1천500m 높이를 굽이굽이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이 작고 예쁜 마을을 지나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운전하는 ''루트 데 크레트'' 코스는 베르동의 수려한 비경을 선물한다.
관계자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무스띠에생트마리를 거점으로 인근의 또 다른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인 카스텔란 마을과 에스파롱 드 베르동 마을을 둘러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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