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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11
 제 목  항공업계 하늘길 재개 움직임 '솔솔'…코로나 빗장 풀리나
 

지난 4월14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비행기가 계류돼있다.2020.4.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대부분 중단한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여객 수요 회복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대거 중단된 미주와 동남아 등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총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으로 이는 평시 국제선 좌석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13개 국제선만 운항 중이다.

먼저 미주 노선의 경우 워싱턴(주3회), 시애틀(주3회), 밴쿠버(주4회), 토론토(주3회)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샌프란시스코(주3회→주5회)와 애틀란타(주4회→주5회), 시카고(주3회→주5회) 노선은 운항 횟수를 늘린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은 기존 주7회 운항을 유지한다.

유럽 노선은 암스테르담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파리와 런던 노선은 운항 횟수를 각각 주2회, 주1회씩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하노이와 호찌민, 싱가포르, 양곤, 쿠알라룸푸르 노선에서도 다시 여객기를 띄우며 베이징, 상하이 푸둥, 광저우, 칭다오, 울란바토르 등 중국·몽골 노선은 입국 제한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운영 계획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미국, 일본 등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 1일에는 국토교통부 제재 사항으로 45일간 운항이 중단된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승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90% 줄어든 상황이지만 이 노선을 운항 중단하지 않는 대신 주7회에서 주3회로 감편 운항하기로 했다.

또 일본 노선의 경우 역시 지난 1일부터 나리타 노선의 주1회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입국을 제한하면서 전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외국 항공사의 한국행 재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터키항공은 오는 6월부터 한국 등 19개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터키 항공은 매주 75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이들 19개국을 시작으로 8월까지 국제선 운항 국가와 편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텅 빈 모습이다. 2020.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처럼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서는 것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수에 머무는 등 진정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측도 국제선 확대운영의 배경으로 "각국 코로나19 완화 이후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5곳도 내부적으로는 운항 재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의 경우 최근 베트남 주요 공항 슬롯을 확보하는 등 신규취항 및 기존 노선 복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운항 재개 국면을 예상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국내 상황이 나아진다 해도 국제선 여객 수요는 해외 각국의 방역 상황과 연관된 만큼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일부 LCC들은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중국보다 일본 노선의 운항 재개가 빠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운항 재개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LCC 한 관계자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마카오, 홍콩, 대만 등은 확진자도 더 이상 안 나올 뿐더러 사망자수에서도 한국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국내 상황이 이대로 확진자 제로에 가깝게 유지가 된다면 일본보다는 동남아, 중화지역의 운항 재개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